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부터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한층 더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예고했다.
임 위원장은 28일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지금까지의 (금융)개혁은 누구나 해야 한다고 공감하고 큰 줄기에 반대하지 않는 사안들이었다는 점에서 착한 개혁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거친 개혁의 의미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때론 그것을 뛰어 넘기도 하고, 설득해야 할 사람들을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성과주의 확산 등 반발이 있는 개혁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수요자 중심, 현장 중심이라는 기존 금융개혁 원칙은 그대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434개 금융회사를 방문해 접수한 3,000여건의 건의사항이 금융개혁의 토대가 됐다”며 “현장에 기초한 금융개혁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기업부채 등 빚의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금감원, 한국은행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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