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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노소영 관장과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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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노소영 관장과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입력
2015.12.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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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최 회장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이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한다"고 편지를 쓰는 심경을 밝혔다. 이 기회에 가정사를 정리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그분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편지에 따르면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이혼을 전부터 준비해왔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이혼이 미뤄졌다. 그는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0년 이혼 소송 준비 중 혼외자를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나 연애 결혼했다. 테니스 동호회 소속이었던 최 회장은 선수가 부족하자 노 관장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미국 유학 중이던 1991년 잠시 귀국해 대전 엑스포에서 미래 예술팀장을 맡기도 했지만 한동안 가정생활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1997년 시어머니 박계희 여사가 타계하자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맡으며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말, SK본사에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해 지금까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이들의 만남은 재벌가 아들과 대통령 딸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이목과 더불어 정경유착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고, 이들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불화설은 10여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차녀인 최민정 해군 중위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드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서 2011년 이후 별거 중으로 알려졌으며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최 회장의 2년6개월의 수감생활 후에도 관계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별거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직후 최 회장이 집이 아닌 SK그룹 본사에서 가족과 만난 점 등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이후 A씨와 서울시내 모처에서 살고 있고 노 관장은 워커힐호텔 내 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과 직원, 주주, 협력업체,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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