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던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8)과 오승환(33)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이번 주 안에 이 같은 방향으로 두 선수를 사법처리한 뒤, 원정도박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도박 액수가 비교적 적은 편인 데다, 상습성을 입증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두 선수는 프로야구 시즌이 종료된 지난해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의 사설 임대도박장인 ‘정킷방’에서 각각 수천만원대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검찰에 소환된 임창용은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린 건 맞지만, 도박을 한 액수는 4,000만원 정도”라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오승환도 이달 9일 검찰에 출석해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삼성 라이온즈 소속 윤성환(34)ㆍ안지만(32) 선수에 대해선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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