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만큼 공격력에 대한 팀의 기대가 높고, 선수의 의무도 커질 수밖에 없다.
2015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지명타자들의 연봉 대비 성적을 비교한 결과, 윤석민(넥센)과 최준석(롯데)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석민은 안타 1개당 92만원, 타점은 137만원, 홈런은 693만원, RC(득점기여도)는 159만원으로 4개 부문에서 모두 비용이 가장 적었다. 연봉이 지명타자 평균인 3억4,32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9,700만원으로 10명 중 최저임에도 106안타 71타점 14홈런, RC 61의 알찬 성적을 올린 덕분이다.
최준석은 4억원의 고액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안타 258만원, 타점 367만원, 홈런 1,290만원, RC 339만원으로 4개 부문 모두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연봉 9억원의 이승엽(삼성)은 156안타 90타점 26홈런, RC 102의 수준급 성적을 냈으나, 몸값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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