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사업 키우고 사물인터넷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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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사업 키우고 사물인터넷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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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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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보통신(IT)과 전자업계의 화두는 단연 ‘모바일’이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바일 비즈니스가 단연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일보가 2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및 내년 산업계 키워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IT 전자업체들은 올해의 키워드로 ‘융ㆍ복합 사업 확대’(29.63%)를 뽑았다. ‘사물인터넷’과 ‘중국업체의 공세’가 같은 비율(24.07%)로 뒤를 이었다.

IT 전자업체들이 융복합 사업 확대 및 사물인터넷을 올해의 키워드로 꼽은 이유는 ‘앞으로 기대할 만한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33.93%)이다. 당연히 이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30.36%)하겠다는 것이 IT 전자업체들의 목표다.

융ㆍ복합 사업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서비스(O2O),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간편 결제, 인터넷은행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등이 올 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인 ‘삼성페이’와 카카오의 모바일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등이 화제를 뿌렸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로 확산된 삼성페이는 두 달 만에 국내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급속도로 뻗어 나갔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핀테크는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와 KT의 ‘K뱅크’ 등 은행업으로 확산됐다.

지난 3월 시작된 카카오택시도 8개월 만에 누적 호출 5,000만건, 하루 평균 호출 6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다. O2O는 택시 호출 뿐 아니라 배달, 쇼핑, 청소, 가사도우미 등으로 계속 확장 중이어서 내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5에서 일찌감치 올해 주요사업으로 선포됐다. 당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IoT로 묶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도 IoT의 확산을 위해 지난 8월 ‘스마트씽큐 센서’를 공개했다. 제조사 상관없이 모든 제품에 이 센서를 붙이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도 IoT플랫폼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뿐 아니라 경동나비엔, 린나이, 쿠첸 등 중소 제조업체들과 IoT연합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반면 중국업체들의 거센 공세는 국내 IT 전자업계가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넘어야 할 과제다. 스마트폰의 경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들에게 밀려났다. 잘 만든 보조배터리와 디지털 체중계 등으로 국내에서 바람을 일으킨 샤오미 때문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중국산에 대한 인식도 옅어졌.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최저가 스마트폰 ‘Y6’를 15만4,000원에 국내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중국산 돌풍의 영향이다. 이제 싼 값에 제품을 내놓아도 더 이상 국내에서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까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는 반도체도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앞선 기술력과 환율 효과가 겹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은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73.5%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국영 반도체회사 칭화유니그룹이 플래시메모리분야 3위 업체인 미국의 샌디스크를 우회인수한 뒤 “2020년까지 세계 3위가 되겠다”며 벼르고 있다. 물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가 너무 커서 중국의 추격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업체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해 IT분야의 인수합병에서 가장 큰 대어는 연말을 장식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다. 통신ㆍ미디어 융합 추세를 맞아 통신과 케이블TV 분야의 1위 업체들끼리 만남이어서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은 저가 끼워팔기 등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독과점 현상 등 경쟁 제한 요소를 우려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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