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28일(현지 시간)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이날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해방됐고 정부군이 안바르의 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지난 5월 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만에 이 지역을 되찾았다. 라술 준장은 “라마디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 잔당을 소탕하고 나서 그 주변 지역을 차례로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마디 일부 지역은 여전히 IS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 관계자는 “IS가 라마디의 약 70%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인 끝에 이 일대를 차지했다. 공방전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대원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IS의 악명 높은 야전 사령관 오마르 알시샤니(30)가 지난 25일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군과 미군에 생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구소련권 조지아 출신의 알시샤니는 모술 인근의 쿠르드족 도시인 키르쿠크로부터 약 20km 떨어진 하위자 마을에서 다른 IS 사령관 2명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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