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시청 공무원이 또 추락해 숨졌다. 지난 24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명의 공무원이 투신해 시청 분위기가 흉흉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시청 7급 직원 이모(40)씨가 서소문청사 1동과 3동 사이 바닥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발견 즉시 강북삼성병원에 이송됐으나 두개골 함몰로 결국 사망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씨가 청사 10층 난간 비상구로 나간 모습을 확인했다. 이씨 주변에 다른 인물 등이 없었고, 이후에 돌아오는 모습이 찍히지 않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올해 1월 23일자로 입사한 신입 공무원으로, 그 동안 재무과에서 봉급 업무를 담당해왔고, 최근 계약 업무로 업무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탄절 전날인 24일 다른 직원 최모(48)씨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추락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인사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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