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최철한 9단
흑 강병권 4단
<장면 3> 올해 국내기전 일정이 지난주에 모두 종료됐지만 국제기전은 오히려 세밑에 올해 최고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기사인 이세돌과 커제가 맞대결을 펼치는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전이 30일부터 시작된다. 5판 3선승제이므로 어느 한 쪽이 내리 3연승을 거두면 내년 1월 2일, 최종 5국까지 가면 5일에 우승상금 180만위안(약 3억2,400만원)의 주인이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올 한 해 동안 열린 세계대회 결승전이 모두 한한 또는 중중전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한중 결승전임과 동시에 2016년 첫 세계타이틀홀더가 탄생하는 이번 연말연시 빅매치에 전세계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흑1이 무척 큰 자리다. 반대로 백이 A로 두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우변에서 5 때 6으로 응수한 건 당연하다. <참고1도> 1은 그 자체로 백이 약간 당한 모습인데다 A의 약점이 남아서 뒷맛이 나쁘다. 7부터 13까지 진행한 다음 14가 최철한의 치열한 기풍을 보여준다. 평범하게 <참고2도> 1로 두는 건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