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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 총선 열기 미지근

입력
2015.12.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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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갑: 왼쪽부터 김수진(새누리) 박찬우(새누리) 이규희(새정치)
천안갑: 왼쪽부터 김수진(새누리) 박찬우(새누리) 이규희(새정치)
천안을: 김원필(새누리) 박중현(새누리) 정종학(새누리)
천안을: 김원필(새누리) 박중현(새누리) 정종학(새누리)
아산시:김길년(새누리) 김선화(새정치) 이위종(새정치)
아산시:김길년(새누리) 김선화(새정치) 이위종(새정치)

선거구 증설이 유력해 내년 20대 총선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던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선거분위기가 미지근하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천안과 아산지역 예비후보자는 모두 9명에 그쳤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각각 1석씩 선거구 증설이 유력해진 천안과 아산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신인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출마 예상자는 천안 27명, 아산 10명 선으로 확대됐으나 이 날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는 천안 6명, 아산 3명에 그쳤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의정보고회나 보고서 배포가 가능해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을 겸할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정치신인들은 현역처럼 의정활동을 통한 활동을 할 수 없어 예비후보 등록이 빠를수록 일찌감치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잇점이 있다.

특히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열 수 있고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도 걸 수 있다. 또한 지역구 세대수의 10%에 한해 홍보물을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등록을 미루고 있다. 선거구획정 지연으로 지역구 선택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선거구 증설을 전제로 천안병 선거구를 노렸던 한태선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정책위원장은 “병 선거구 신설을 염두에 둔 정치신인들은 깜깜이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선거구가 늘어 나기는 하는 건지, 증설된다면 선거구역이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어 중요한 결정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인사가 여럿인 걸로 안다”며 “이달 말까지 선거구획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비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등록을 획정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내년 초 선거구 미 획정 때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제한과 둘러싼 지침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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