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대학 최강 고려대를 64-6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역대 최다인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상무는 3년 연속 아마 최강 자리를 굳건히 했다. 9회 우승 다음으로는 실업 시절 기아자동차가 달성한 7차례 우승이다.
상무는 경기 종료 2분 전까지만 해도 55-59로 끌려 갔다. 그러나 김시래, 변기훈의 연속 3점포로 이종현이 득점을 쌓은 고려대와 61-61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고려대의 실책으로 종료 24.7초 전 공격권을 가진 상무는 공격 제한 시간을 거의 흘려 보낸 뒤 변기훈이 막판 3점슛을 던졌다. 이 슛은 그대로 꽂혔고, 우승을 확정 짓는 한 방이 됐다. 남은 시간은 1.9초. 고려대는 작전 타임 이후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 상무의 수비에 막혀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상무는 김시래가 18점을 넣었고, 변기훈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집중시키며 12점으로 활약했다. 최진수도 14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고려대는 국가대표 출신 빅맨 이종현(206㎝)과 강상재(202㎝)가 나란히 14점씩 28점과 1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또한 최근 입시 비리 의혹으로 감독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이민형 감독의 부재도 뼈아팠다.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이 사천시청을 69-38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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