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에 가면 ‘예약’쪽지가 붙어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국내 편의점 도시락 판매기록을 새로 쓴 ‘백종원도시락’이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예 ‘도시락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먹방’(먹거리 방송)으로 인기를 끈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상품 기획부터 조리법까지 직접 참여해 지난 10일 출시한 ‘백종원한판도시락’과 ‘매콤불고기정식’ 등 백종원도시락 2종이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국내 편의점 도시락 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판매된 기록이다.
이 도시락은 판매를 시작한 첫 날 하루에만 8만개 가까이 팔려 대박을 예고했다. 특히 이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식 후기와 인증샷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확산됐다. 덕분에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일부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자 도시락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에 CU는 전국 제조센터 5곳에서 생산 시설과 인력을 2배로 늘리고 24시간 가동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푸짐한 양과 맛이 좋아서 전무후무한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내년에도 백종원씨와 함께 도시락과 주먹밥 등 차별화된 신선식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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