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은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3위(248.83야드)에 올랐다. 1위 박성현(254.28야드)과도 6야드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대개 장타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좋기 마련인 데 박지영은 그렇지도 않다. 키가 165cm로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박지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장타 비결에 대한 질문에 "팔다리가 긴 편은 아니라 체격적으로는 불리했다. 운동을 열심히 해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코어와 고관절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약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3~4개월 만에 무려 3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었다"고 답했다.
박지영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장타력은 강점이지만, 퍼트나 숏게임은 약점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지영은 "안성현 프로님에게 퍼트와 숏게임 보완훈련을 받고 있다"며 "퍼트가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경기 중 승부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항상 리듬이 깨진다"고 아쉬워했다. 안성현 프로는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를 지냈으며 현재 SBS 골프 아카데미에서 활동 중인 유명 골프 교습가다. 박지영은 "숏게임과 관련해서는 기술이나 연습량이나 아직 다 부족한 것 같다. 조윤지, 이승현 등 투어 언니들한테도 퍼트를 어떻게 해야 잘 하냐고 물으면 '연습을 많이 해라'고 조언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박지영은 "구질이 한 가지로 정해지지 않아 대회마다 기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성현 프로로부터 구질을 한 가지로 만들어 일정하게 샷을 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박지영은 "특히 드로우(볼이 똑바로 가다 끝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것) 구질을 연습하고 있다. 스윙을 할 때는 회전 능력이 부족해 그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당당히 올 시즌 투어 신인왕에 올랐지만, 인터뷰 내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이나 마인드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하지 못한 우승도 내년에는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노력을 강조하는 박지영의 시선은 정상을 향해 있었다.
사진=박지영. /임민환 기자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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