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모험가 존 비든(53)이 27일 세계 최초로 노를 저어 태평양을 단독 횡단하는데 성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비든은 지난 6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하루 15시간씩 노를 저은 끝에 209일 만인 이날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스에 도착했다. 이는 당초 비든의 계획보다 수 주일이나 더 지체된 것으로 악천후로 그의 호주 도착이 그만큼 지연됐다. 비든은 4년 전에도 단독으로 노를 저어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영국 셰필드 출신이지만 현재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비든은 “한때 이러한 모험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며 “이런 종류의 모험에 성공하는 세계 최초의 인물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케언스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비든의 아내 셰릴은 “그는 안 좋은 상황에서 항상 더 노력한다. 당초 계획보다 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가 해낼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안전하고 무사히 돌아와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셰릴은 이어 “그는 당분간 새로운 모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또 다른 모험을 찾아 나설 것이고 나는 그를 만류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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