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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계 성추문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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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계 성추문 도미노

입력
2015.12.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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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계가 중학생들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부터 교사의 성추행까지 낯뜨거운 성추문에 잇달아 휩싸여 뒤숭숭하다.

27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고 동영상을 찍은 뒤 이를 친구에게 전송한 충남 모중학교 3학년 A군과 동영상으로 피해학생을 협박, 강제로 성폭행한 B군 등 10명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 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성폭행 장면을 지켜본 C군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수사 결과 A군은 지난 7월 17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 여학생을 불러 성관계를 맺으면서 동영상을 찍고 이를 친구에게 전송했다. 다음날 친구 B군 등 9명은 피해자를 불러내 전송받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 이틀간 차례로 성폭행했다. 또한 친구 10명이 자신들의 성폭행 장면을 지켜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18일 윤리시간에 특정 스포츠 스타의 실명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고교 교사 D씨에 대해 경고조치 했다. 해당학교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1학기 윤리시간에 D씨가 공리주의, 쾌락주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신체부위를 거론, 불쾌감을 느낀 학생들이 반발했다.

교육청은 또 지난 9일 남녀공학인 한 중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도덕 수업을 하던 중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교사 E씨에 대해 경고조치 했다.

E교사는 수업도중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사용하고 ‘야동을 한번 봐야 한다, (야동을) 보여줘야 낙태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자 불쾌감을 느낀 일부 남녀 학생들이 학교 측에 신고했다.

고교 교사 F(54)씨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여학생 2명의 어깨를 만지고 허리를 감싸안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F씨는 교육청 감사에서 “밥을 많이 먹고 키 좀 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F씨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1시 50분께 보령시 대천동의 한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중학교 교사 장모(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근무하면서 특정 선배 교사에게 언어·물리적 폭력을 당했다”며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수사를 요구했다. 도교육청 감사실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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