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명예회장에서 사퇴한 김만식(76) 씨가 상습 폭행했던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 1시께 김씨는 A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몽고식품 측은 설명했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A씨는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운전기사 A씨는 23일 김씨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김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뒤 권고사직됐다.
A씨에게 사과한 김씨는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오는 28일 오후 1시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인 A씨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1905년 설립된 국내 장수기업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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