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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한폭의 수채화같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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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한폭의 수채화같던 콘서트

입력
2015.1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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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2년 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앨범과 함께 관객과 하나가 됐다.

루시드폴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1,500여 관객과 교감했다.

이번 공연은 루시드폴 특유의 감성이 스며든 무대로 대표됐다. 140분간 조용하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는 무대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별이 쏟아지는 듯한 조명 아래 드라마를 연출하듯 악기를 연주했다.

'우리, 날이 저물 때' '4월의 춤' '아직, 있다.' 등 최근 발표한 7집 음반의 수록곡을 라이브로 최초 공개했다. 음악 중간마다 조곤조곤한 멘트로도 관객과 호흡했다. 따뜻한 목소리로 공연장의 여백을 조금씩 채워나갔다. 그렇게 한폭의 수채화처럼 총 21곡, 140여분의 무대를 이어갔다.

루시드폴은 공연장을 찾아와 자신의 노래를 들어준 관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레몬 나무를 심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은 7집을 오래도록 사랑해달라는 당부를 보탰다.

7집 '누군가를 위한'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간 루시드폴의 일상이 담겼다. 수록곡 외에도 직접 쓴 동화 '푸른 연꽃'과 관련된 노래도 함께 있다. 일찌감치 초도 물량이 매진됐고 긴급 추가 제작에 나선 상황이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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