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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4년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 '78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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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4년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 '78억 달러'

입력
2015.12.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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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이 78억 달러의 해외 무기도입계약을 체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나라가 됐다. 지난해 미국과 맺은 70억달러의 구매계약에 포함된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2014년 한국이 78억 달러의 해외 무기도입계약을 체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나라가 됐다. 지난해 미국과 맺은 70억달러의 구매계약에 포함된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지난해 한국이 78억 달러(9조1,30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70억 달러 가량의 미국산 무기를 포함해 총 78억 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이 인접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크고 작은 도발로 지속적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고 소개했다. 또 70억 달러가 넘는 한국의 미국제 무기 구입 목록에는 수송용 헬기와 관련 지원 품목은 물론이고 무인 공중정찰기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각각 73억 달러와 65억 달러의 무기를 구매한 이라크와 브라질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라크는 미군 철수 이후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 미국산 무기에 자금을 투입했고, 브라질은 스웨덴 전투기 구매에 상당 액수를 사용했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2013년의 701억 달러에서 718억 달러로 소폭 늘었다. 최대 무기 수출국은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인 미국으로 36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267억 달러)보다 35% 가량 증가한 것이다. 미국제 무기의 주요 구매처는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다.

미국 다음으로는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중국 등이 주요 무기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의 무기 판매액은 102억 달러로 전년의 103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스웨덴은 55억 달러, 프랑스는 44억 달러, 중국은 22억 달러어치를 각각 팔았다.

미 의회 조사국은 국제 무기 시장이 세계 경제 침체로 전반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면서 공급자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무기 생산업체는 매출 확보를 위해 연계 무역, 공동 생산 및 조립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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