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집을 나갔던 고양이가 7년 만에 18살 된 주인 품에 돌아왔다.
'미코'라는 이름의 검은색과 하얀색 털이 섞인 이 고양이는 집에서 몇 ㎞ 떨어진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구역 주민들에 최근 발견돼 동물보호단체에 넘겨졌다가 주인에게 돌아갔다고 AFP·dpa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는 미코의 몸에 주인 정보가 담긴 칩이 이식된 덕분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며, 원래 가족들에게 진귀한 성탄절 선물이 됐다고 전했다.
7년 전 고양이가 집 앞 정원에서 사라졌을 때 11살짜리 소녀 주인이었던 엘레나 한케는 동물보호단체의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와 "미코인줄 단번에 알아봤다"면서 "미코는 원래부터 사람을 잘 따랐다"고 말했다.
미코를 잃어버린 후 애타는 노력에도 찾지 못한 한케의 가족들은 한때 다른 고양이를 키우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새 고양이마저 세상을 떠났다.
한케는 "예전에 고양이가 썼던 용품을 창고에서 꺼내올 것"이라며 "또 잃어버릴까 걱정이긴 하지만 미코를 집에만 가둬두지 않고, 밖에 나돌아다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코를 진단한 수의사는 수년간의 떠돌이 생활 탓에 미코가 살짝 말랐지만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7년 만에 미코와 재회한 것이 한케 가족에게는 영화 스타워즈의 귀환을 능가하는 사건이라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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