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가족들이 하모니카 연주단을 꾸려 봉사 활동을 펼치는 ‘재능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수원시 다문화 지원단체인 한국다문화교육ㆍ상담센터는 다문화 가정, 소외 이웃 등 20여명을 모아 ‘하모니카 힐링 연주단’을 결성했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이 음악을 매개체로 화합하고,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도 펼치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연주단은 지난 4월부터 하모니카 교실에 참가해 연주법을 배웠다. 하루가 다루게 실력이 늘어 연말에는 경기 지역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복지관 등을 돌며 공연도 펼쳤다.
서종남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에서는 아빠와 자녀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모니카 연주단에는 특히 아빠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도록 해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주단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내국인 가정이 한데 어울려 하모니카 연주를 배우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도 됐다”면서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옮겨가는 만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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