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의 동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날짜 변경 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 첫 해가 뜨는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전 세계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기스본으로 몰려든다. 이에 맞춰 기스본에서는 매년 새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국제적인 음악 페스티벌 ‘리듬 앤 바인스(Rhythm & Vines)’는 기스본 근처 와이너리의 노천 원형 극장에서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린다. 락, 펑크, 힙합, R&B, 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기스본에서는 축제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유명한 와인너리와 포도밭이 늘어서 있고, 아름다운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포도산지인 기스본에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이 많아 각양각색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2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에서 주로 샤도네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훌륭한 뉴질랜드 와인 ‘샤도네’를 생산해 ‘샤도네’의 고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기스본 와이누이(Wainui) 해변은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한 스폿으로 알려져 매년 파도를 즐기기 위해 많은 서퍼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뉴질랜드에 최초로 유럽인이 상륙했던 카이티 해변(Kaiti Beach)이 이곳에 있다. 카이티 비치는 캡틴 쿡이 1769년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한 곳으로, 그림 같은 테포호 오라 위리 마라에 근처에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ㆍ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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