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도 새벽녘 현장을 지키는 환경미화원들이 길 위 동전을 2년간 모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27일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서울시청노동조합 중구지부는 23일 구청에 26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중구 소속 환경미화원 134명은 거리청소를 하면서 길거리에 떨어진 동전을 2년여간 모아왔다고 밝혔다.
환경미화원들은 도심의 어둠을 깨고 새벽 5시 30분부터 거리 청소를 책임져왔다. 출근길 주민에게 깨끗한 거리를 보여주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숨은 공신들이다.
이들이 거리청소를 하면서 모은 동전 하나하나는 푼돈이지만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260만원이라는 제법 큰돈이 모일 수 있었다.
환경미화원 김경태(49)씨는 "올겨울 불우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중구 희망나눔 모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작은 사랑이 큰 행복으로 이어져 추운 겨울 모든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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