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끝난 직후, 오스트리아 빈의 마켓들은 신년 맞이 파티 분위기에 돌입한다. 쇤브룬 궁전 앞의 뉴이어 마켓은 수공예로 만든 행운부적, 입맛을 돋우는 음식들, 따뜻한 음료와 와인을 실은 좌판들로 가득하다. 신년맞이 트레일의 일부인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뉴이어 빌리지(자연사박물관과 미술사박물관 사이)에도 다양한 음식과 수공예품들을 판매한다.
지는 해에 안녕을 고하고 제야의 종을 울릴 시간이 되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구시가지의 신년맞이 트레일로 몰려나와 야외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구경한다. 비엔나 구시가지 대로와 광장의 낭만적인 조약돌길은 시끄럽고 활기 넘치는 파티장소로 변신합니다. 스파클링 와인, 펀치, 먹거리 등을 파는 매점들로 가득 찬 신년맞이 트레일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좀 더 로맨틱하게 보내고 싶다면 프래터 파크(Prater Park)의 자이언트 페리 관람차(Giant Ferris Wheel)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자.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 하며 편안한 캐빈 안에서 도시의 불빛들을 바라볼 수 있다. 좀 더 활동적인 것을 찾는다면 링슈트라세대로에서부터 비엔나의 모든 인기 관광지를 지나는 5.4km의 신년맞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다.
다뉴브강에서 신년 크루즈를 타고 반짝이는 도시를 바라보는 것도 인기 있는 신년 이벤트. DDSG 블루 다뉴브 여객선에는 승객들이 춤을 뽐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칼렌베르크, 레오폴드베르크, 코벤츨 같은 비엔나의 유명한 언덕들에서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화려한 폭죽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ㆍ비엔나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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