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내외의 높은 시청률 보였던 tvN ‘삼시세끼-어촌편2’이 종영하자 같은 시간대 방영하던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서로 “시청률 1위”라고 자축하고 나섰다.
KBS와 SBS측은 각각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와 SBS ‘정글의 법칙-보물섬 인 사모아’편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KBS는 ‘나를 돌아봐’가 전국 기준 13.4%(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방송된 ‘정글의 법칙’(12.6%)과 MBC ‘능력자들’(6.1%)을 상대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150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정글의 법칙’을 연속 기록도 깼다고 언급했다.
반면 SBS는 수도권 기준으로 ‘정글의 법칙’이 14%를 기록하면서 ‘나를 돌아봐’(13.1%), ‘능력자들’(6.8%)을 따돌리며 2015년 내내 금요일 예능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두 방송사는 자사 예능에 유리하게 각각 전국 기준과 수도권 기준 시청률을 적용해 서로 “우리가 1위”라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한 것이다.

지난 11일 종영한 ‘삼시세끼’는 방영 내내 평균 1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및 종편, 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1위를 고수해왔다. 프로그램이 종영하면서 시청자들이 지상파 예능으로 옮겨간 셈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의 함박웃음도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가 다시 내놓은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이 ‘삼시세끼’와 같은 시간대로 내년 1월1일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 조정석 정우 정상훈 강하늘의 아이슬란드 배낭 여행기를 담았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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