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부터 변화되는 것은 국어 A/B형 통합 및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한국사를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은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고, 정시에서는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형요소인 만큼 대입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크다. 올 겨울방학을 활용해 2017학년도 수능부터 변화되는 국어, 한국사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I. 국어
국어 現 A형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나
기본 출제방향은 지금과 비슷할 듯
분석하며 글 읽는 습관 길러야
2017학년도부터 국어영역은 A형, B형이 통합된다. 쉬운 A형보다는 난도가 조금 높아질 개연성이 있으나 기본 출제방향은 현재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독서(비문학) 제시문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활용해 글의 주제와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글을 분석하면서 읽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분석하면서 읽는 습관이란 문단마다 주요 내용을 표시하고 문단의 주제를 한 줄로 여백에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이해가 어려운 문단을 분석할 경우는 마치 영어 독해를 하듯 문장을 끊어 읽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학은 고전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출제된다. 고전문학의 경우는 글을 읽으며 고어를 해석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출제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적이므로 작품을 잘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소설의 경우는 인물, 사건, 갈등에 대해 파악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다. 때문에 작품을 대하며 지문을 읽을 때 지문에 등장하는 인물이 그 지문 안에서 어떤 행위를 하는지 인물 간에 어떤 갈등관계가 있는지 여백에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시가 지문으로 나왔다면 누가 쓴 작품인지, 무엇을 썼는지, 시를 쓴 역사적/사회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의 주제를 도출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평소 문제를 풀다가 시가 지문으로 출제되었다면 반드시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작가와 시대배경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모의고사 3~4등급대 학생들은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시험시간 관리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훈련을 우선시해야 한다. 즉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풀되 ‘다 맞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은 무제한, 독해도 무한대로 제한 없이 읽으면서 답을 찾아보길 권한다. 80분 시간을 재고 푸는 훈련은 대충 찍게 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학습 초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천천히 여러번 보다 보면, 답이 조금씩 보일 것이며 그 후에는 시간을 재고 푸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II. 한국사
핵심 위주로 쉽게 출제될 듯
대학별 반영 방법 꼼꼼히 파악을
나만의 연대기로 재구성해 보면 도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성적이 반영되고, 대학별로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반영방법을 잘 파악하고, 대비해 두면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는 크게 최저학력기준과 응시여부확인 두 가지 반영방법이 있다.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 중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 3등급, 자연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는 응시여부만 확인하며, 한양대는 수시에서 한국사를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는 수시모집보다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는데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80개로 가장 많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3등급까지는 감점 없이 만점으로 처리하고, 4등급부터는 감점이 있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등급별로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인문계열은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는 만점을 부여함으로써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낮추고자 했다.
이전의 한국사 시험은 상대평가였기 때문에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고, 출제비중도 근 현대사가 70%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2017학년도 한국사는 이미 교육부가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한국사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단원·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게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이 고르게 출제될 예정이다.
국사학습에서의 핵심은 ‘시대별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시대별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사건의 배경, 중심인물, 결과적 의의 등을 정확히 숙지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더불어 각 사건의 의미와 함께 사건과 관련된 용어들에 대한 의미도 잘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용어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해두면, 용어를 통해 역사적 사실이나 사회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재를 선택할 때에는 가능하면 도표, 그림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시각 자료가 많은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교재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암기만 하기보다는 학습의 재미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재내용을 나만의 역사 연대기로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하는 절대평가 시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학습부담을 느끼거나 무조건 암기식의 학습을 하기 보다는 한국사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