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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밀린 숙제’ 바빠진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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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밀린 숙제’ 바빠진 여야

입력
2015.1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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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접촉 통해 일부 쟁점법안 진전

26일 경제활성화법 등 일괄 협의

27일엔 선거구 획정 머리 맞대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오른쪽 세번째)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2hankookilbo.com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오른쪽 세번째)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2hankookilbo.com

여야가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처리 등 밀린 숙제를 하기 위해 성탄절 연휴에도 협상을 이어갔다. 여야 지도부는 물밑접촉을 통해 일부 쟁점법안에서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여야는 26일 원내 지도부 및 상임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하는 ‘릴레이 회동’에서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법안 처리 문제를 일괄 협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물밑 접촉을 통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일부 쟁점법안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서비스법의 경우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 산하에 보건ㆍ의료 소위를 설치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서비스발전기본계획에서 보건ㆍ의료를 제외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일부라도 의견 접근을 보이자 청와대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야당의 전향적 태도를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국회 논의가 경제활성화법 및 노동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남은 쟁점에서도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논의 속도가 더딘 노동개혁법의 경우 협의나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최악의 경우 임시국회 종료일(1월8일)까지는 처리할 것을 여당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및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는 이어 27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선거구획정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의장은 여야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31일 또는 8일 선거구획정안을 직권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정 의장을 만나 여야 선거법을 직권상정할 경우 그에 앞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을 먼저 직권상정하거나 선거법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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