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최철한 9단
흑 강병권 4단
<장면 1> 지난 24일 열린 박정환과 조한승의 국수전 도전 2국을 끝으로 올해 국내 기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정환이 이 대국을 승리함으로써 올 한 해 동안 61승21패, 승률 74.4%를 기록해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정환은 이미 연승 부문에서도 1위(12연승)에 올라 있어 올해 기록 부문 3관왕이 확정됐다.
박정환은 2015년에 줄곧 랭킹 1위를 달렸고 국수전, LG배, 국수산맥 한중 단체전, 금용성배 세계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KB리그 통합우승 및 통합MVP에 선정되는 등 국내 기사 중에서 발군의 성적을 올려 2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올해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예선 결승전 열 번째 판, ‘독사’ 최철한과 현역 해군 일병 강병권이 만났다. 흑이 좌상귀에서 15, 16을 교환한 다음 17로 세 칸을 벌린 게 요즘 프로들의 실전에서 종종 나오는 변화다. 평범하게 <참고1도> 1, 3으로 두는 건 흑이 약간 불만이라고 보고 <참고2도>를 기대한 것이다. <참고2도>는 물론 백이 불만이다. 그래서 최철한이 즉각 18로 쳐들어갔다. ‘독사’다운 당연한 기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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