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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울린 팔 난민소녀 일가 독일 체류연장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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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울린 팔 난민소녀 일가 독일 체류연장 허가

입력
2015.12.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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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로슈토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울음을 터뜨린 팔레스타인 소녀 림(14)을 다독이고 있다. 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로슈토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울음을 터뜨린 팔레스타인 소녀 림(14)을 다독이고 있다. 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냉정한 답변에 울음을 터뜨려 화제가 됐던 팔레스타인 10대난민 소녀와 가족이 독일에서 1년 가량 더 머물 수 있게 됐다.

독일 외신들은 “북부 로스토크에 사는 림 사흐윌(14)남매와 부모 등 모두 4명에 대해 정부가 2017년 3월까지 1년여간 더 체류하도록 허가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림 가족이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해 통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체류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림은 지난 7월 총리-청소년간 TV 토론회에 출연해 “가족이 독일에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수많은 난민을 독일이 다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고 림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한 메르켈 총리는 림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했지만, 다수 언론매체는 “메르켈이 상대가 청소년임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냉정한 현실만을 전달했다”며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후 적극적인 난민 환대 정책을 펴면서 높게 평가 받았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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