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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친 철도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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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친 철도시설공단

입력
2015.12.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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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조사 소홀… 14년 전 국도 재시공 구간에 이번엔 철도공사 재공사

○…14년 전 지질조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재공사를 한 곳에서 이번에는 철도시설공단이 동해중부선 영덕구간을 공사하면서 착공 1년 6개월 만에 거의 마무리 된 철길 옆 절개지를 다시 깎아내기로 해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했다는 지적.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겉보기와 달리 경사면이 흘러내리거나 산 전체가 토사로 뒤덮이는 등 특이 지형이 많아 지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고, 국토부도 2001년 7번 국도 확장공사 중에 이를 소홀히 해 다 마친 공사구간을 재시공하느라 50여 억 원의 예산을 낭비.

이처럼 비싼 수업료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은 비슷한 위치에서 공사를 하다가 지질조사를 소홀히 하는 오류를 반복, 1년 6개 월 만에 추가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 또다시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는 비난여론이 비등.

영주 전통향토음식체험관, 운영도 부실 감사도 부실

○…영주시가 민간위탁 운영 중인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11월25일자 26면)에 대한 전면감사를 실시, ‘중대한 과실’을 발견하고도 정작 당시 담당 과ㆍ계장과 담당자 3명을 훈계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

시는 행정재산인 고택을 향토음식체험교육관으로 꾸미는 예산 3억 원은 시설비나 자산취득비로 집행해야 함에도 민간자본보조로 지원해 재산의 구분과 소유권 판단에 혼선을 초래한 중대한 과실을 범했다고 지적.

이에 문제를 제기한 시의회 이재형 의원은“사안에 비해 경징계한 조치가 적정한지와 예산사용처에 대한 조사가 미흡한 부분 등의 처리 방안을 동료 의원들과 의논하겠다”며 영주시의 조치를 두고 보지 않을 것임을 시사.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는 지금 초상집

○…검찰이 지역 한 복지재단이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잡고 최근 시장실과 국장실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안동시 공무원 등은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몰라 전전긍긍.

안동시 공무원들은 모 복지재단으로부터 지방선거 당시 캠프에 1,000만원의 자금이 부적절하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기정사실화했고, 검찰이 상하수도과, 회계과, 주민복지과 등에 대해서도 상당량의 서류 제출을 요구 받자 누가 다칠지 모르겠다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분위기.

시민들은 내년 신도청 이전이라는 경사를 앞두고 국회의원의 조카 인사청탁에다 시장까지 구설수에 오르자 “호사다마인지 통과의례인지 모르지만 어디 가서 안동사람이라고 말도 못 꺼내겠다”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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