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을 31일 방송될 ‘가요대제전’ 홍보에 적절하지 않게 이용해 빈축을 샀다. 유재석ㆍ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출연하지 않는데도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편과 합작을 한다는 ‘낚시성 홍보’를 한 탓이다.
촌극은 MBC가 24일 ‘‘2015 MBC 가요대제전’ ‘무한도전 가요제’ 와 컬래버레이션 무대 펼친다!’ 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벌어졌다. 지난 1월 3일 화제 속에 끝난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 무대를 재현한다는 내용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이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편 에 출연한 가수 중 ‘가요대제전’에 나오는 이는 박진영과 자이언티뿐이다. 유재석과 박명수,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나오지 않는다. 지드래곤과 아이유, 혁오 등 다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출연자들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MBC는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가요제’ 를 ‘가요대제전’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박진영과 자이언티가 기존 파트너 없이 따로 서는 무대인데 이를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가요제’와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다. ‘무한도전’이 선보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와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의 형식을 빌려 ‘가요대제전’ 에서 활용하는 건데, ‘무한도전’과의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표현해 오해를 자처했다.
이를 지켜 본 네티즌은 ‘낚였다’ 는 반응이다. ‘가요대제전’ 관련 기사 댓글을 비롯해 인터넷에는 ‘컬래버레이션은 개뿔. 시청률 올리려고 수작부리네’(myda****), ‘(‘무한도전’)맴버들 한테 통보도 없이 컬래버레이션이라고 자료 보내는 방송사’(wara****), ‘어떻게든 시청자 끌어보려고 ‘무한도전’ 갖다 붙이지 좀 마라’(tldk****)등의 비판적인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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