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을 합병한다.
카카오는 24일 게임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게임 유통업체인 엔진이 온라인게임 유통업체인 다음게임을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한다고 밝혔다. 다음게임은 카카오의 자회사, 엔진은 카카오의 손자회사다. 양 사는 내년 2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상반기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법인 대표는 남궁훈 엔진 대표가 맡는다.
양사 합병은 수익이 계속 떨어지는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살리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 들어 게임 부문 매출이 1분기 700억원에서 2분기 539억원, 3분기 513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다음게임도 지난해 12월 야심 차게 내놓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3분기까지 8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8일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CGO) 직책을 신설하고 과거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창업한 남궁훈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 남 대표는 내년 1월부터 CGO와 엔진 대표를 겸하며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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