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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증권 새 주인..자산규모 8조원대 증권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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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증권 새 주인..자산규모 8조원대 증권사 탄생

입력
2015.12.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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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대우증권의 매각 본 입찰에서 미래에셋이 얼마를 베팅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이 2조4천500억원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자인 한국투자증권은 2조2천억원대, KB금융지주는 2조1천억원 이하를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은 내년 1월4일까지 입찰가격의 5%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낸 뒤 1월 중에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2월부터 상세실사와 최종 가격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계약을 마무리짓게 된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미래에셋의 진정성을 알아주신 것으로 생각하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 이노베이터로 성장해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지분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천48만1천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천956주(지분비율 100%)로, 장부가로 1조8천335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천620억원(올 9월 유상증자 포함)으로 업계 4위다. 여기에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4조3천967억원이 더해지면 전체 자기자본 규모가 7조8천58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변신하게 된다.

그간 증권업계 1위이던 NH투자증권(4조6천44억원)과 3조원 이상의 격차를 벌리는 압도적 1위가 된다.

산업은행 이대현 부행장은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해 초대형 증권사가 출현함으로써 국내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의 신호탄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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