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 내년 1월 40년 만에 첫 수출
미국 의회가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 규제를 해제한 지 1주일 만에 첫 원유 선적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원유생산업체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PP)’가 내년 1월 첫째 주 휴스턴항에서 경질유 60만 배럴을 유조선에 실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는 지난 18일 1975년 중동 발 석유파동을 계기로 원유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규제를 폐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곧바로 법안에 서명을 해 신속히 원유 수출이 재개된 것이다.
휴스턴항을 통해 국외로 나가게 되는 이번 첫 원유 수출분은 네덜란드 원유중재업체인 비톨그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거래 전문가들은 해당 원유가 스위스에 위치한 비톨그룹 소유의 정제소에서 정제과정을 거친 후 디젤 등의 형태로 북유럽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짐 티그 EPP 최고운영책임자는 “미국에서 40년 만에 재개된 첫 원유 수출을 담담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WSJ은 미국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유럽은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도 수출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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