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5 스포츠 핫 이슈 ‘말하는대로 어워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5 스포츠 핫 이슈 ‘말하는대로 어워드’

입력
2015.12.24 11:00
0 0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던 2015년이었지만 국내 스포츠계에는 어느 해 못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올 한 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스포츠계 소식을 시상식 형태로 되짚어봤다.

▦ 국민감독상 (슈틸리케·김인식)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올해 A매치 20경기에서 16승3무1패(승률 80%)라는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초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하며 준우승을 기록,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 성적은 물론 탁월한 선수 발굴 능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 해 동안 부지런히 국내외를 오가며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해왔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 이정협, 권창훈, 석현준, 황의조 등 든든한 미래 자원들을 발굴해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김인식(68)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일본과 대만에서 개최된 '2015 프리미어12'에서 수많은 난제를 극복하고 초대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불참은 아쉬웠다. 거기에 부상과 도박 연루설로 인한 핵심 투수진의 공백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을 끈끈하게 묶어낸 김감독은 일본과의 준결승 4-3 역전극, 그리고 미국과의 결승 8-0 완승을 이끌며 우승 감동을 전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한류열풍상 (강정호·박인비·박태하·김판곤)

2015년은 미 대륙은 물론 중국 대륙에도 ‘스포츠 한류열풍’이 분 한 해였다. 올해 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는(28)는 올해 타율 0.287(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지난 9월 뜻밖의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해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지난 8월 2015 브리티시오픈 정상을 거머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 최고 프로골퍼 반열에 올랐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중국 프로축구에서는 박태하(47) 감독이 이끄는 연변FC가 기적 같은 스토리를 남겼다. 지난해 가까스로 2부리그에 살아 남은 연변FC를 맡은 박 감독은 ‘아버지 리더십’으로 2부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을 16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홍콩에서는 한국인 대표팀 감독이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판곤(46) 감독의 지휘 하에 급속도로 발전한 홍콩 축구대표팀은 올해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중국과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두는 등 조 2위를 유지하며 최종예선 진출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시민감동 상 (OK저축은행·전북현대)

경기도 안산시의 연고팀인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의미 있는 슬로건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가라앉은 안산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지난해 ‘위안’의 의미를 품은 ‘We Ansan’슬로건을 내놓은 OK저축은행은 올해 초 유니폼에 ‘기적을 일으키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시 구단은 “프로배구 진출 2년 차에 우승 기적을 일으키자는 의미”라고 알렸지만 그 속에도 세월호 침몰 후 아직까지 인양되지 못한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을 향한 ‘기적’의 염원이 녹아있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는 홈팬들에게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1일 “전북은 이번 시즌 홈 19경기에서 총 33만858명의 관중을 끌어 모으며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총 23개 구단 중 관중 수 부문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활발한 지역밀착 마케팅을 벌인 구단의 노력이 빛을 본 한 해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응답하라 상(수원삼성·LG트윈스)

수원삼성 제공
수원삼성 제공

프로구단들의 팬 친화적 발상도 눈에 띈 한 해였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지난 5일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복고) 유니폼 1,995장을 제작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장 판매 때는 전날 밤부터 약 200여명의 팬들이 유니폼 구매를 위해 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완판 행렬이 계속됐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프로야구 LG트윈스는 최근 ‘야생마’ 이상훈(44)코치를 다시 불렀다. 1993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 코치의 귀환에 LG 팬들은 환영 일색이었다. 11년 만에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상훈은 “앞으로 내 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독한여자 상 (함서희·여자축구대표팀)

함서희 선수.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그림 4 함서희 선수.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함서희 선수.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그림 4 함서희 선수.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함서희(28)는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처음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서 한국 파이터로서는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린 주인공이다. 한국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로서 남성 파이터들보다 더 큰 몫을 해낸 셈이다. 여군 입대를 준비하다 우연한 기회에 파이터로 살아갔던 함서희는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이겨 내가며 세계 정상급 파이터로 거듭났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금세 잊히길 반복했던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월드컵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여전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아차차 상(정몽준·고척돔)

지난 6월 축구회관에서 FIFA 스캔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정몽준 명예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6월 축구회관에서 FIFA 스캔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정몽준 명예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은 지난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처분을 받고 FIFA 대권의 꿈을 접었다. 그는 지난 8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회장 도전을 선언했다. 5년 전 2022년 월드컵 유치 활동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저개발국 축구발전에 쓰겠다”는 서한을 각국에 발송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리위는 ‘조사 비협조’를 이유로 정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지난 9월 완공 이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은 10월 4일 공식 개장 경기 이후 경기 및 관람환경에 관한 비판이 제기됐다. 교통편, 좌석, 전광판, 편의시설, 안전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야구인과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브라보 유어 라이프 상 (정현석·원종현·차두리·청춘FC)

한화그룹 광고 캡처
한화그룹 광고 캡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정현석(31)은 올해 위암 극복 스토리로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 날벼락 같은 위암 판정으로 위장의 3분의 2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던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 속에 재활에 성공하며 지난 8월 팬들 앞에 섰고, 이후 1개의 홈런을 포함해 26안타 12타점 타율 0.310을 기록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대장암을 극복한 NC의 원종현(28)도 빠른 회복세로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종현은 특히 지난 10월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 홈 팬들을 감동시켰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조영현 인턴기자(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조영현 인턴기자(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축구계에서는 차두리의 ‘아름다운 은퇴’와 청춘FC의 ‘아름다운 도전’이 감동을 안겼다. 2002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될 때만 해도 ‘미완의 공격수’로 각인됐지만 10여년이 흐른 올해 ‘최정상 수비수’로 인정받고 은퇴하며 아버지 차범근의 그림자를 벗어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KBS 예능프로그램 ‘청춘FC-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FC’)’이 들고 나온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란 키워드는 축구팬은 물론 재도전 기회에 목마른 청춘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베스트 디자이너 상 (NC다이노스·조주형)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지난 2013년 말 프로구단 중 최초로 디자인과 브랜딩을 전담하는 ‘크리에이트 서비스팀(CS팀)’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창단 초기부터 팀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인생은 이호준처럼’ ‘Won team, One dinos’등 선수의 스토리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스포츠브랜드 험멜코리아에서 수년간 K리그 유니폼 디자인을 맡았던 조주형 디자이너는 지난해 방한한 소렌 슈러이버(60·덴마크) 험멜 본사 대표로부터 “유럽에서도 조씨의 K리그 유니폼 디자인을 높이 평가한다”는 극찬을 받았다. 조씨는 K리그 유니폼에 구단 스토리와 연고지의 상징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축구팬들로부터 극찬 받았다. 현재는 스포츠디자인 전문업체 ‘라보나 크리에이티브’를 설립 운영 중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덕후의 성공시대 상 (이성우)

ESPN 다큐 '30 for 30 Shorts' 캡처
ESPN 다큐 '30 for 30 Shorts'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열혈팬 이성우(39)씨가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특히 미국 현지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트위터에선 ‘멘션 폭탄’이 투하되는 등 공간을 초월한 우승 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BringBackSungWoo(이성우를 다시 데려오라)’라는 해시태그도 되살아났다. 지난해 8월 이씨의 캔자시스티 방문 기간 동안 팀이 8승 1패란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두자‘승리 요정’이란 별명을 얻은 이씨를 월드시리즈 때 다시 초청하자는 캠페인 목적으로 사용된 해시태그지만 올해엔 ‘이성우를 다시 불러 우승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도 쓰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2016 기대주 상 (박병호·홍창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 보장, 5년 최대 1,8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박병호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부의 기대치보다 낮은 금액이라는 평가지만 박병호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봉 협상 마감일인 오는 9일까지 일주일이나 남겨놓은 가운데 일찌감치 사인을 마치며 ‘돈’보다 ‘꿈’을 택한 그는 벌써부터 현지 팬과 언론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김현수(27)의 볼티모어 합류가 확정되고 이대호(33)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추신수(33) 강정호(28) 등과 벌일 코리안 빅리거 간의 타격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지난 2012년 “한화이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때까지 결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로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홍창화(35) 한화 응원단장의 내년 가을 표정도 관심사다. 최근 3년간 FA영입에 500억 가까이 쏟아 부은 한화의 투자가 빛을 본다면 홍 단장의 ‘공약 족쇄’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