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치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상FNF 종가집 김치 890㎏이 중국 검역 당국의 성분 검사를 통과했다. 이 김치는 베이징 내 8개 롯데마트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80g짜리를 포함한 소포장 맛김치로, 대상FNF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보다 2~2.5배 비싸다.
대상FNF는 테스트용으로 수출한 김치의 판매 추이를 보고 본격적인 김치 수출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다른 김치업체들도 내년 1, 2월 중국 수출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김치는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 수출에 문제가 없었지만 2010년 이후 중국 정부가 수입 김치에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적용하며 수출길이 막혔다. 김치를 발효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군이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중국식 절임배추인 파오차이(泡菜) 위생 기준을 김치에 적용한 것이다. 이 기준을 맞추려면 살균된 볶음김치만 수출이 가능하다.
정부의 요청과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올해 초 위생기준을 국제 식품 규격에 맞춰 개정했다. 한중 양국은 검역 조건에 합의했고, 마지막 관문인 중국 내 고시 등 행정절차가 지난달 끝나 다시 김치 수출길이 열렸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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