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어온 현대자동차 노사가 4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새벽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임금 부문은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 성과급 300%에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확대 방안을 다시 논의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잔업 1시간을 없애는 대신 생산성을 높여 생산량과 임금을 보전하기로 했다. 통상임금과 신 임금체계 도입도 내년 노사협상까지 논의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해외ㆍ국내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해고자 복직,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인사와 경영권 관련 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노조 집행부 선거 이전 타결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새로 당선된 박유기 노조 집행부와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해 미타결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도출된 잠정합의안을 놓고 2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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