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거스 히딩크(69ㆍ네덜란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거울을 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수들에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잠깐이 아닌 오랫동안 거울을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강등권에 승점 3점 앞선 15위에 오르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8~09시즌에도 첼시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당시 총 22경기를 치러 16승5무1패(승률 72.73%)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FA컵 우승컵까지 첼시에 안겨줬다.
히딩크는 이번 시즌을 4위 이내로 마치는 것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4위 이내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강하고, 모든 팀이 서로 죽이려고 달려든다”며 힘든 일정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첼시는 오는 27일 히딩크 체제 이후 왓퍼드와 첫 경기를 가진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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