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40번째 생일을 앞두고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반추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불혹이 되는 우즈는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년을 활동했다. 우선 메이저대회 첫 우승 순간이었던 1997년 마스터스 우승 때가 기억난다. 12타 차로 우승을 거머쥔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우즈는 당시 2위와 최다 타수 차이를 내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그는 "4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그 어떤 선수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14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순간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우즈는 2000년과 2001년 2년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고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데뷔할 무렵과 오늘날의 골프 환경도 비교했다. 우즈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경쟁자였던 데이비스 러브 3세는 43인치 길이의 퍼시몬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45인치 길이에 헤드 용적이 460cc인 드라이버를 사용한다"고 썼다. 선수 지원 시스템에 관해서도 "요즘에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스포츠 심리사가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를 추억한 우즈는 내년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2016년에 가장 바라는 것은 대회에 복귀하는 것"이라며 "통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동시에 미국과 유럽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선수 겸 부단장으로 출전하기를 희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개장한 자신의 스포츠 레스토랑에 관해서는 "일주일에 6일 정도 들른다. 사람들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메뉴 중에 특히 소갈비살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우즈는 자신을 도와준 스태프와 후원사, 팬,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우즈는 투어 통산 79승, 메이저대회 14승을 거두며 전설 샘 스니드의 통산 최다승(82승),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앞으로 5년 또는 10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해 "여전히 골프를 하고 있으며 메이저대회 등에서 우승하고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0대의 우즈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타이거 우즈(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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