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글로벌네트웍스 채만희 회장

최근 발효된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내년 수출이 유망한 5대 품목으로 화장품·식료품·생활용품·유아용품·패션의류를 선정하고 수출 활성화 대책을 확
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해 14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관광한류의 기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세한글로벌네트웍스(이하 세한)가 사후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한글로벌네트웍스는 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회사로 지난 10월 28일 무역 회사 세원과 함께서울 중구 회현동에 ‘세원면세점’을 열었다. 세한과 세원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노하우, 서울 명동상권 및 백화점에 인접한 세원면세점의 입지를 내세워 중국 등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면세점과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한은 유통과 마케팅 역량이 미흡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까지 담당할 계획이다.사후면세점에 해외바이어 상담용 ‘쇼룸’ 설치도…
세한글로벌네트웍스 채만희(50) 회장(세원면세점 공동대표)은 “사후면세점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중국관광객들의 자유여행이 늘고 있지만 패키지 관광 비율이 높으며 그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수단이 사후면세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사업 전개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채 회장은 “세원면세점은 단순히 외국 관광객이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B2B 형태의 유통 채널 역할도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세한은 해외무역 전문가를 갖추고 다른 사후면세점과 차별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매장 공간의 일부를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쇼룸’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실제로 현재 세원면세점은 후와 헤라, 지듀, 지투스킨 등을 비롯한 100여개의 유명 뷰티 브랜드와 홍삼 및 인삼류 등 80여개의 건강보조식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또한 식품, 가전, 헬스기기 등도 취급하고 있으며, 온라인 역직구 몰을 오픈해 면세점 방문객들의 귀국 후 재구매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세한의 주력 제품은 ‘K 뷰티’ 산업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이다. 그 가운데서도 스킨케어제품이 메인이다. 한류 열풍의 중심에는 ‘아름다움’이란 키워드를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채 회장은 “중국에서 한국인들의 좋은 피부를 부러워하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밖에도 홍삼·흑삼 등 건강보조식품도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채 회장은 “현재 세원면세점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의 비율이 각각 50%로 구성되어 있지만 세한의 무역 전문가들과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하면 점차 국내 중소기업 제품 비율이 많아질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브랜드로 스킨케어 화장품 2016년 2월 론칭 예정

세한은 국내 상위 에스테틱 브랜드 ‘본에스테스’와 공동연구로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 론칭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세한이 한·중 FTA에 따른 수출 활성화 대책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채 회장은 “세한은 2016년 제주도 바오젠거리에 약 3,300㎡(1,000평) 규모의 사후면세점도 계획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절반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세한의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한글로벌네트웍스는?
유통, 화장품, 식품, IT 등 사업군으로 구성
명품 레스토랑 ‘와이스파치오’도 자체 운영

세한글로벌네트웍스의 사업군은 크게 네가지로 이뤄져 있다. 사후면세점을 포함한 유통·마케팅 사업군, 화장품 사업군, 요식 및 식품사업군, 금융 모바일을 포함한 IT 사업군이 그 면면이다. 2015년에는 ‘서울포럼’ ‘한중포럼’ 등의 국제적인 포럼과 박람회에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본사가 위치한 서울 학동역 인근에는 문화·다이닝 공간을 컨셉으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이스파치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곳곳에 세계적인 명화들이 배치돼 있는 ‘와이스파치오’ 레스토랑은 각종 모임, 업무 미팅, 방송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으며 외국 대사관에서도 단체 대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뷰티한국 생활경제팀 nuh2006@beautyhankook.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