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행
오전 10시~오후 10시 차량 통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리모델링도

평일 점심때만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덕수궁 돌담길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보행전용거리로 바뀐다.
23일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최판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덕수궁길 대한문∼정동분수대 310m 구간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이 지날 수 없는 보행전용도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확한 운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는 내년 상반기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덕수궁길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도시락 데이’ ‘사회적 경제 장터’ ‘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왔다.
시는 또 정동 핵심축의 하나인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를 리모델링한다. 서소문청사 일대는 덕수궁을 중심으로 정동교회와 배재학당 등 다양한 근대 역사문화자산이 집적해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공간이 폐쇄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활성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시는 기존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를 15층으로 옮겨 덕수궁 중화전은 물론 석조전까지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638억원을 들여 중화전에서 봤을 때 미관이 좋지 못한 나머지 청사도 외관을 개선하고, 2동 옆에는 지하 3층∼지상 7층의 업무ㆍ후생동도 새로 짓는다.
도로변 녹지대에는 ‘정동지역문화관’과 ‘스토리카페’를 조성해 커피를 유난히 사랑했던 고종의 이야기와 정관헌, 정동구락부 등 관련 시설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최 의원은 “정동이 가진 가치 창출과 지역 활성화로 서울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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