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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보행전용 거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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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보행전용 거리로 바뀐다

입력
2015.1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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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행

오전 10시~오후 10시 차량 통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리모델링도

덕수궁 돌담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덕수궁 돌담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일 점심때만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덕수궁 돌담길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보행전용거리로 바뀐다.

23일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최판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덕수궁길 대한문∼정동분수대 310m 구간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이 지날 수 없는 보행전용도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확한 운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는 내년 상반기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덕수궁길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도시락 데이’ ‘사회적 경제 장터’ ‘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왔다.

시는 또 정동 핵심축의 하나인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를 리모델링한다. 서소문청사 일대는 덕수궁을 중심으로 정동교회와 배재학당 등 다양한 근대 역사문화자산이 집적해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공간이 폐쇄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활성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시는 기존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를 15층으로 옮겨 덕수궁 중화전은 물론 석조전까지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638억원을 들여 중화전에서 봤을 때 미관이 좋지 못한 나머지 청사도 외관을 개선하고, 2동 옆에는 지하 3층∼지상 7층의 업무ㆍ후생동도 새로 짓는다.

도로변 녹지대에는 ‘정동지역문화관’과 ‘스토리카페’를 조성해 커피를 유난히 사랑했던 고종의 이야기와 정관헌, 정동구락부 등 관련 시설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최 의원은 “정동이 가진 가치 창출과 지역 활성화로 서울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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