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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입선발고사 2018년부터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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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입선발고사 2018년부터 폐지

입력
2015.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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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입선발고사 2018년부터 폐지

현재 초등 6년생부터 내신 진학

읍ㆍ면고 입학금ㆍ수업료 지원

제주지역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가 학생들의 입시부담 해소와 교육환경 변화 등으로 2018년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내신 100% 전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23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고교체제개편 및 고입제도 개선 계획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까지는 현행대로 내신 50%와 선발고사 50% 전형이 유지되며, 2019학년도 고입이 치러지는 2018년 12월에는 선발고사 없이 내신 100%로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자유학기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으로 교육과정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고, 학생 수가 감소하는 사회구조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고입 선발고사의 비중과 의미가 점차 퇴색되는 만큼 선발고사 폐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울산ㆍ충남ㆍ경북ㆍ전북 등 5개 시ㆍ도만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 고입 선발을 하고 있고, 나머지 12개 시ㆍ도는 내신 100%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평준화지역 일반고 진학에 대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매년 수십~수백명의 학생이 고입에서 탈락해 원하지 않는 학교에 진학하는 등 중학교 때부터 입시부담이 크고, 성적에 따른 고교서열화 구조 고착,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 등의 폐해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또 그 동안 제주사회를 지배해 온 고입문화 개선을 위해 고입선발고사 폐지와 함께 고교체제 개편 계획도 내놓았다.

이번 고고체제 개편 계획에는 읍ㆍ면고 활성화를 위한 입학금ㆍ수업료 지원과 제주형자율학교(다혼디 배움학교) 운영 확대, 특성화고를 취업 명품학교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 2017년부터 예술중점학교 운영, 학급당 학생수 적정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박영선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선발고사가 오랜 시간 시행됐기 때문에 폐지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장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부작용들을 개선하면서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전형을 시행하겠다”며 “특히 선발고사 폐지와 함께 고교체제 개편을 통해 특성화고와 읍ㆍ면고의 경쟁력을 높여 아이들이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에만 매달리지 않고 꿈과 끼를 토대로 다양한 학교를 선택해서 진학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1~2002학년도에 중학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 전형을 도입했지만 중학교 3학년 수업 파행과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급우간 경쟁심이 유발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해 2003학년도에 선발고사가 다시 부활됐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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