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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218일 만에... 정부 "종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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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218일 만에... 정부 "종료" 선언

입력
2015.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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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한 대형병원 출입구에서 무더위 탓에 땀이 찬 방호복을 입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의 전쟁에 나섰던 병원 관계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 한 대형병원 출입구에서 무더위 탓에 땀이 찬 방호복을 입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의 전쟁에 나섰던 병원 관계자의 모습.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218일만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행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이날 자정(24시)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메르스 환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잠복기의 두 배인 28일이 지난 시점에서 종식을 선언하도록 하고 있다. 23일은 마지막 환자인 80번 환자(35)가 사망(11월25일)한 지 28일째 되는 날이다. 정부는 지난 7월28일 더 이상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고, 이달 1일에는 감염병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하지만 림프종을 앓던 80번 환자한테서 계속 소량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돼 공식적인 종료는 하지 못했다.

복지부가 종식이 아닌 종료라고 발표한 것은 1번 환자(68)로부터 시작된 이번 메르스 유행은 모두 끝났지만 해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신종 감염병의 해외 유입의 가능성은 계속 있으므로, 정부는 신종 감염병 방역대책을 계속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귀국한 1번 환자로부터 5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총 186명이 감염되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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