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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한 머니익스트림] 초저금리 속 가계저축률 상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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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한 머니익스트림] 초저금리 속 가계저축률 상승의 의미

입력
2015.12.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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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가계저축이 증가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문의 순저축률은 2013년도보다 1.2%포인트 높아진 6.09%를 기록했다. 가계저축이 작년까지 3년 연속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에 저축률이 오르는 요인이 소득의 증가가 아닌 소비의 감소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에는 '저축의 역설(the paradox of saving)'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저축의 역설이란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오히려 내수를 줄이고 경제활동을 저하시켜 경제를 총체적인 불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의 가계 저축률 상승추세는 일시적 현상일 뿐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영향 등으로 다시 하락흐름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은 가계저축이 노후 등을 대비한 안전판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연 1%대로 추락해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0.1~0.3% 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썩 와 닿지 않는다. 사실상 저축을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팁이야 없지만, 아쉬운 대로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주식연계 금융상품들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추구형인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의 재테크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LS는 원금손실 기준(Knock–in) 조건이 없거나 낮춘 수익구조로 원금손실 위험을 최소화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요즘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는 ETF는 특정지수나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고 거래비용도 저렴한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ELS와 ETF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인 반면 ELD는 원금손실이 없고 추가수익이 기대되는 저축형 상품이다. ELD는 저축한 원금을 예금과 채권에 운용하고 이자만 주식 등 위험상품에 투자하는 형태다. 중도해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하게 되면 원금이 보장된다. 연말을 앞두고 세금혜택이 있는 절세형 상품이나 청약통장과 같은 목적부예금의 가입도 꼭 챙겨봐야 한다.

내년에는 가격파괴로 무장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한다. 창조적 혁신과 비용절감을 앞세운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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