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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5년 뒤 살아남을 확률은?

입력
2015.1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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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업 5곳 중 2곳 1년도 못 버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 5곳 중 2곳은 창업 후 1년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업종과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은 5년간 사업을 계속하는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기업의 1년 생존율은 60.1%에 그쳤다. 3년 생존율은 38.2%, 5년 생존율은 29.0%로 집계됐다.

특히 호프집이나 일반 식당 등 숙박음식업종의 1년 생존율은 55.6%로 평균보다 낮았다. 3년 생존율은 28.5%, 5년 생존율은 17.7%로 뚝뚝 떨어졌다. 5곳 중에 4곳 이상이 창업 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노래방이나 PC방이 포함된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은 더 심각했다. 1년 생존율이 54.0%였으며, 5년 생존율은 14.3%에 불과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종의 5년 생존율은 43.3%로 사정이 그나마 나았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부동산 및 임대업의 경우 주로 부동산 같은 기본 자산을 가진 5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50대가 대표자인 곳은 33.6%가 5년을 생존했고, 60대 이상의 5년 생존율도 32.8%로 나타났다. 30대 미만 대표자의 5년 생존율이 16.6%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연 평균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284개로 전년보다 6.2%(284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에선 고성장기업 수가 1년 새 11.0% 줄었다.

2014년의 신생기업 수는 84만3,000개로 전년보다 12.6%(9만4,000개) 늘어났다. 1인 기업이 전체 신생기업의 89.4%(75만3,000개)를 차지했다. 반면 2013년 기준으로 소멸기업 수는 66만4,000개로 전년보다 10.4%(7만7,000개) 감소했다. 소멸기업의 1인 기업 비중(92.3%)은 더 높았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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