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엔진' 어선규(37·4기)가 그랑프리 2연패 사냥에 나선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미사리 경정장에서 '2015 그랑프리 경정'을 개최한다.
그랑프리는 올 시즌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본선 진출만으로도 큰 영광일 만큼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지난해는 연간 누적성적 상위자 18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는 대상경주 등 강자들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빅매치에 강한 선수들에게 그랑프리 무대를 허락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뚫은 최종 24명의 그랑프리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이들은 23일 준결승을 치른 뒤 상위 6명은 24일 14경주에서 대망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본선 진출권 획득이 쉽지 않았던 만큼 올해 그랑프리는 간판급 선수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우승상금 3,000만원을 포함해 총 상금 1억 원이 걸려있어 선수들의 승부욕은 물론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에는 늘 많은 변수가 있었다. 그만큼 우승자 예측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디팬딩 챔피언'어선규의 대회 2연패 여부가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인트 380점으로 본선 1위로 올라온 만큼 실수 없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이번에도 챔피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반기 다소 불안했지만 하반기 11연승을 올리는 등 올해도 경정 최강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왔기에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어선규의 2연패를 누가 저지할 것인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어선규를 꺾을 강력한 도전자로는 장영태(40·1기)와 김민천(39·2기)이 꼽힌다. 둘 다 올 시즌 최강 어선규를 상대로 3승1패와 2승1패를 거두며 전적에서 앞서 있어 어선규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특히 장영태는 지난주에도 2전 1승· 2위 1회를 기록하며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장영태는 2003년 만 28세의 나이로 데뷔 2년 만에 그랑프리 우승컵을 거머쥔 이후 12년 만에 그랑프리 챔피언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어선규에게 그랑프리 우승컵을 빼앗겼던 2013년 챔피언 김민천 역시 설욕을 벼를 것으로 보인다.
복병은 경정 차세대 기대주 유석현(29·12기)다. 올 시즌 대상경주에서 두 번이나 입상하는 등 출중한 기량을 드러냈다. 포인트 랭킹 7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며 어선규와도 올 시즌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이번 대회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챔피언에게는 우승상금 3,000만원이 준우승과 3위에는 2,000만원과 1,4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리는 24일 미사리 경정장과 경정스피존 찾은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중소형 자동차 세 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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