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겨울에는 안구건조증 등 눈물 계통 장애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등 지난 해‘눈물 계통의 장애’ 환자는 251만5,587명이었다. 환자는 주로 겨울과 초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1~3월) 눈물 계통의 장애 환자는 92만3,514명으로 4분기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전 분기보다 10.8% 높은 수치다.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 찬 바람으로 인한 눈물의 빠른 증발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호르몬, 과도한 눈 화장으로 인한 이물질 투입 등으로 여성 환자(전체의 68%)가 남성 환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눈물 계통의 장애 가운데서는 안구건조증이 8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눈물길 협착ㆍ기능부전(5.8%), 눈물 흘림(1.9%)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을 일으켜 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건조한 환경에 계속 있거나 컴퓨터ㆍ휴대폰 등을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