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소비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당분간 투자 테마보다 소비 테마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대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의 대형 이벤트를 겪었지만 큰 폭의 등락 없이 기존 박스권을 유지했다"며 "시장 전체를 보면 과거와 크게 다름이 없었던 한해"라고 말했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분석.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식은 소위 대박주로 주목받은 반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조선·건설 관련주는 투자자의 관심 리스트에서 삭제되었다고 했다.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기업의 80%가 시가총액이 올랐고, 경기 불확실성에도 지출을 줄일 수 없는 항목에 대한 수요는 지속된다는 점이 해당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투자 실패와 업황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재의 시총 상향 비중은 24.4%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주식시장의 관심이 투자 테마에서 다소 멀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소비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신성장 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했고 그 결과 글로벌 성장 축이 당분간 소비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4억 중국 인구의 소비 여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로 쏠린 관심은 소비 모멘텀의 개선에 따라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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