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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ㆍ달라붙는 충전잭…CES에 강소기업들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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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ㆍ달라붙는 충전잭…CES에 강소기업들 출사표

입력
2015.12.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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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 국내 강소기업들도 도전장을 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현대기아차, GM,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23일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규모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기술력을 가진 국내 강소기업 30여개사가 CES에 제품을 선보인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미디어젠(MediaZen)은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내세워 CES에 몰려올 글로벌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SDS(Speech Dialogue System) 플랫폼은 음성으로 차량내 IVI(인비이클인포테인먼트)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IVI의 입 모양 버튼을 작동시킨 채로 '내비게이션'이라고 말하면 내비게이션이 켜지고 '라디오', 'FM 89.1'이라고 말하면 곧바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식이다.

음성 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었다고 한다. 현재 20여개국 언어를 인식하는 플랫폼을 양산 중이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현대기아차, 토요타, 현대모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차세대 전략 모델에 대해서는 “용량이 제한되는 차량용 음성인식과 달리 수백 편의 영화제목을 인식해야 하는 셋톱박스용 플랫폼 등”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창업한 오토커넥터(Auto Connector)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특허를 등록하고 CES 무대를 밟는다. 스마트폰 충전용 잭에 자석을 붙여 마그네틱 스마트폰 충전기를 내놓은 것이다. 안드로이드폰용과 아이폰4, 아이폰5, 아이폰6 시리즈용이 나왔는데 자석을 덧댄 충전기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해도 쉽게 착 달라붙기 때문에 힘들여서 잭을 충전구에 삽입할 필요가 없다는 원리다. 운전 또는 보행 중일때, 노약자 등에게 편리한 스마트폰 충전 방식이다. 충전용 잭이 습기나 이물질에 약해 쉽게 고장 난다는 점에도 착안했다.

이도링크(Idolink)는 모바일 충전 스테이션인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CES의 포터블 파워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업체다. 다기능 무선충전 기능이 내장된 제품으로 4개의 USB 포트와 AC 아웃렛 기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올해 5월 미국의 소셜펀딩 사이트 퀵스타터로부터 10만 달러의 펀딩을 받기도 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핸디소프트(Handysoft)는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스포츠웨어, 스마트 IoT 보일러 시스템 등을 앞세워 CES 고객 공략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전자기술(포터블 세컨더리 배터리), 포머스팜(3D프린터), 아롱엘텍(스킨캐어 마사지기기), 케이디랩(PC 모바일 프로텍션 케이스) 등이 CES 전시장의 공동부스에 전시공간을 차린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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