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분석에 따르면 그 중 가족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1, 2회 정도만 만나는 노인이 약 12만명에 이르러 사회적 고립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21년째 묵묵히 전국의 홀몸노인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국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집집마다 제품을 전달하며 날마다 소비자와 대면하는 활동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 및 119에 알리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사회복지관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한국 야쿠르트의 돌봄활동은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단위로 확대돼 100여개 자치단체 및 복지관 등과 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현재 2만7,000여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의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긴 시간만큼 다양한 사연을 낳았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성향숙(62)씨는 더운 날씨에 집안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홀몸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옥 야쿠르트 아줌마(60세)는 홀몸노인 세 명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됐으며 충주에서 활동하는 옥귀화(54세)씨는 이불에 실례를 한 할머니를 위해 손수 빨래를 해준 것이 소비자의 칭찬사연으로 접수돼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매일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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