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인구가 20년 뒤 15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대전시가 초고령사회 진입 등 미래사회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정책화하기 위해 개발한‘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대전시 인구는 올 10월말 기준 152만2,200여명에서 점차 늘어나 2030년 155만1,000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반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2031년 35만7,000여명에 도달할 때까지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동구와 중구는 2020년을 전후해 인구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서구와 대덕구는 2033년까지 전반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구성형태도 크게 변화하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0년 동안 대전 모든 자치구의 인구 피라미드 형태가 저연령층이 감소하고 고연령층이 증가하면서 역피라미드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33년 중위연령은 유성구가 42.5세로 가장 젊고 서구 45.7세, 대덕구 49.4세 순이며 동구와 중구는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나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는 연령을 의미한다.
대전시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1%인데 2033년 23.2%로 크게 높아진다. 유성구(17.1%)를 제외하면 모든 자치구가 65세이상 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가 인구 100명 당 부양인구 수준을 의미하는 총부양비율도 지난해 35명 수준에서 2033년 중구 67.2명, 동구 65.1명으로 60명을 훌쩍 넘어 젊은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시가 개발한‘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는 5개 자치구별 출생, 사망, 인구인동의 최근 추이를 반영하여 2014년부터 2033년까지 20년간의 상주인구를 전망한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통계가 자치구별로 주택, 복지, 재정 등과 관련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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