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아산지역 상하수도 요금이 내년부터 대폭 오른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2018년 까지 3년간 상수도요금을 매년 7.7%씩 인상을 결정, 내년 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20톤의 물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의 경우 올해 9,040원이던 요금이 내년에는 9,700원, 2017년 1만450원, 2018년 1만1,110원으로 오른다.
시는 2018년까지 인상하면 요금 현실화율이 100%에 달해 더 이상의 인상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수도 요금 인상은 2008년 9.8% 인상 이후 8년만이다.
또한 하수도 요금도 내년 19.6%, 2017년에 14.8%, 2018년에 13.7%씩 단계별로 인상해 요금현실화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관호 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상수도 요금이 2018년까지 오르게 되면 요금 현실화율이 100%에 달하게 돼 더 이상의 요금인상 부담이 없다”며 “2008년 이후 물가안정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해왔으나 요금 현실화를 위해 부득이 새해부터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산시도 내년 3월부터 평균 8.7% 인상한다.
시는 2004년 상수도 요금을 조정한 이후 11년 동안 동결했던 요금이 2014년 기준, 원가의 75.8%까지 낮아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수도사업소는 수도요금 동결로 인한 경영악화로 노후상수도관 교체 등 시설 확충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 인상율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은 업종별로 1톤당 가정용은 60~90원, 일반용 및 대중탕용은 80~120원, 전용 공업용은 40~50원이다. 월 20톤 사용 가정을 기준으로 기존 1만8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오른다.
아산시는 요금 인상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유수율 제고 사업인 블록시스템 구축사업 및 누수, 단수사고 예방을 위한 노후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급수체계 변경사업과 배수지 확장 등 수돗물 공급 안정화 지원사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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